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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보수 무소속 4인 단일화 하자”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2-20 20:09 게재일 2022-02-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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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분산에 민주 반사이익 가능성<br/>“합동연설·여론조사로 선출 제안”<br/>  도건우 단일화 논의 필요성 역설<br/>  도태우·임병헌은 완주의지 강해

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가 화두로 부상했다.

이는 지난주 무소속의 도건우 후보에 이어 20일 무소속 주성영 후보도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제의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 중·남구 보선에 민주당 백수범, 국민의당 권영현, 무소속 도태우·주성영·임병헌·도건우 후보 등 6명이 대구시 선관위에 등록했다.

이중 4명이 보수 성향 무소속인데다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까지 포함하면 보수 후보군은 5명에 이른다.

보수 성향이 강한 중·남구 지역 유권자들이 이들 5명에게 표를 분산할 경우 20% 안팎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민주당 백수범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즉 민주당 백 후보가 보수성향의 표 분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무소속 도건우 후보는 단일화 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고 주성영 후보는 무소속 후보 중 경쟁력 있는 후보로의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등 단일화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주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성향의 도태우·임병헌·도건우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청한다”며 “4인 후보의 합동유세 연설 2회, 여론조사 1회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또 오는 23∼24일 중구 서문시장과 남구 관문시장에서 합동유세 연설회를 연 뒤 오는 25∼26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오는 27일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일부 후보는 단일화에 부정적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무소속 후보 4명이 모두 참여하는 단일화 성사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건우 후보의 경우 이미 후보 단일화를 먼저 제안했고 도태우 후보는 최근 지지세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면서 완주 의지가 강한 상태다. 임병헌 후보도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 앞서고 있다는 분석아래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다.

주 후보는 만약 임 후보가 단일화에 반대할 경우 나머지 3명의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각 후보들의 셈법이 보름여를 앞둔 선거가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현 여부에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남구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선언하면서부터 보수표 분열에 따른 민주당 등의 반사이익론이 꾸준히 제기됐다”면서 “일부는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일부 후보를 중심으로 합종연횡을 통한 단일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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