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주·김천·구미서 대구로<br/>이준석과 만나 합동 지지 유세<br/>與 25% 득표 전략에 견제 나서<br/>박근혜 정착 환영 뜻도 전할 듯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18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지역 민심 다잡기에 나선다.
국민의힘 이 대표는 17일 저녁 대구에서 1박한 뒤 18일 오전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대구 전역을 돌며 대구지역 보수의 표심을 다독인다. 이 대표는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해 보수진영의 단합으로 윤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18일 오전 11시 상주 풍물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김천역 유세,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방문, 구미역·칠곡 왜관역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달성군 다사 대실역 만남의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와 합류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군 정착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을 방문하고 오후 7시 대구 동성로에서 지역민과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합동 유세를 벌인다.
윤 후보는 이번 대구·경북지역 유세를 통해 민주당 정권의 실정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비리, 청년 실업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정의와 공정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 후보의 이번 대구·경북 방문은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동대구역을 찾은지 3일만으로 지역 집토끼 단속을 통한 보수표 분열을 막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또 윤 후보가 예비후보 시절 상대적으로 대구·경북지역 방문이 뜸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이에 따른 민심 달래기를 통한 보수 단합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지역 유세를 통해 문 정부와 검찰, 고위공직자범죄수처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 부을 가능성도 높다.
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 출신임을 강조하며 지역 파고들기에 공을 들이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수 성지인 대구·경북 지역은 집토끼로 여겨져 선거 운동 대상에서 다소 푸대접받은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에 상대적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충성도가 떨어지는 산토끼 공략에 치중했던 과거의 선거 운동 방식에서 탈피, 집토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박창달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경북지역에서 25% 득표 전략을 세우며 공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구미시장 및 안동시장과 광역·기초 의원 중에도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는 등 예전과 달라진 정치환경도 집토끼 단속에 나선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대구·경북 방문 발길은 앞으로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