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험이 완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3.14포인트 오른 2천729.68로 마쳤다. 코스닥도 닷새 만에 오름세로 전환하며 38.23포인트 오른 878.15로 마감했다. 이는 러시아가 전날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있던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금융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 오른 3만4천988.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40포인트 상승한 4천471.0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8.84포인트 뛴 1만4천139.76으로 장을 마쳤다. 또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4% 가까이 하락하고, 10년물 국채금리는 2%를 훌쩍 뛰어넘었다. 긴장 완화에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상승했다.
전면전 발생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과 신경전이 여전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인상 폭을 놓고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3월로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변동성 확대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