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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구애 나선 與野, 공약 ‘선물 보따리’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2-15 20:35 게재일 2022-02-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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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TK메가시티’ 추진과 함께 조화로운 TK 건설 약속”<br/>尹 “포항을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대구 경제 살리겠다”<br/>安 “555공약 뿌리 박정희 대통령… 제2 한강 기적 만들 것”

여야 대선 후보들이 대구·경북(TK)을 방문해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TK지역이 이번 대선 주요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공약 경쟁을 촉발시켰다는 분석이 많다.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은 ‘텃밭 수성’, 민주당은 ‘TK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여야 대선 후보들이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대구 방문에서 △KTX 경부선 도심구간 지하화 △대구 군기지 이전 △K-뮤지컬과 함께하는 예술도시 조성을 공약했다. 또 대구 도심을 지나는 KTX 경부선의 13km 구간을 지하화해 철새가 날아오고 시민이 편안하게 걷고 쉴 수 있는 한국형 센트럴 파크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한 도심에 있는 미군기지가 K-2 공군기지와 함께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한국군 주둔지인 제2작전사령부와 제5군수지원사령부, 50사단과 공군방공포병학교도 단계적으로 적합지를 찾아 경북의 인구소멸지역으로 이동하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TK메가시티 추진과 함께 조화로운 TK 건설도 약속했다.

이 외에도 이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2028년까지 차질없이 추진 △미래차·로봇·의료산업을 이끌어갈 혁신도시 조성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 △친환경 물의 도시로 조성 등도 제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을 찾아 포스코의 서울 이전 저지를 비롯해 포항을 수소경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지원유세에 나선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은 윤 후보에게 “포스코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수소경제센터를 포항에 건립해야 한다. 그리고 포스코 본사 이전을 막아달라”고 제안했고 윤 후보는 “포항을 강남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또 홍 의원이 제안한 △TK신공항 건립 및 국비공단 운영 △TK 신공항 주변 국가공단 조성 △대구 동촌 후적지 두바이식 개발 △구미공단 스마트첨단산업화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동대구 및 서대구 역세권 개발 △스마트 기술 산업단지 조성 △대구경제과학연구소 설립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KDI(한국개발연구원)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서울 홍릉에 만들었듯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구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가 키운 저 윤석열, 대구 경제를 살리고 대구를 확 바꾸겠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잊지 말라. 되찾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역공약 대신 1호 공약의 뿌리는 TK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1호 공약이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며 “세계 초일류 과학기술 5개를 만들어서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 5개를 만들고, 그래서 우리는 경제 5대 강국에 들어가게 하겠다는 게 바로 저의 ‘555공약’이다. 그 뿌리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국민통합과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화에 성공하셨다고 생각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저 안철수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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