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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보선 관심사도 ‘단일화’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2-14 20:55 게재일 2022-0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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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보궐선거 6명 후보 등록<br/>국힘 무공천에 무소속만 4명<br/>같은 野 성향 대결 양상 복잡<br/>1명씩 출전 민주당·국민의당<br/>표 분산으로 반사이익 노려

대선과 함께 치르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14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변호사와 국민의당 권영현 중앙선대위 대변인 등이고 무소속 후보는 임병헌 전 남구청장, 주성영 전 국회의원, 도태우 변호사,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모두 6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번 중·남구 보선은 최종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남구 보선은 전략적이라고는 하지만 지역에서 당출신 유력 후보자가 있는데도 불구, 후보를 내지 않은 이례적인 선거가 됐다. 무소속 후보의 난립으로 선거 판세가 혼전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중·남구 보선의 경우 무소속 출마자 대부분이 국민의힘이 이지역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탈당한 인사들이다.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던 20여명의 인사들 중 4분의 3이 포기했다. 이에 따라 4명의 후보가 무늬만 무소속이지 국민의힘 성향 인사끼리 피튀기는 혈전이 벌어질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는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표 분산에 따른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백수범 변호사를 전략공천한데 이어 국민의당도 지난 주말 권영현 대변인을 전략공천, 선거구도가 3각 구도 짜여졌다는 평가다.

결국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자신들의 지지층은 고스란히 안고가면서 불출마선언자 지지표와 후보 난립에 따른 이탈표를 집중 공략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과거 포항시장 선거 당시 6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25%의 득표자가 당선되는 상황이 있었던만큼 이번에도 이같은 분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선거판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무소속 후보끼리 표를 나눠 가질 경우 특정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콘크리트 지지층을 지니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유리해진다.

즉 고정표를 갖고 있는 두 당의 후보는 무소속 후보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지지표만 지켜도 당선권에 근접할 수 있다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일부 무소속 후보는 무소속끼리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더욱 복잡한 선거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친 국민의힘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많아질 수록 표의 분산은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다”며 “일부에서 무소속 연대나 단일화를 언급하더라도 시일이 촉박한 만큼 성사 여부는 각 후보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변수가 많다”고 분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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