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음극재 등 투자 9천억원 육박… 작년 道 투자 1등<br/>지역 인재육성과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공헌도 활발
포스코케미칼(대표이사 민경준)이 지역 투자에 힘쓰며 포스코그룹은 물론 경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더불어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과 지역 인재 육성에 나서며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이 진행 중인 양·음극재 및 내화물 관련 투자금액은 9천억원에 육박한다.
이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투자는 포항시 영일만4산단 12만여㎡ 부지에 짓는 양극재 공장이다. 1단계로 연 3만t 2천991억원 규모의 투자가 현재 확정됐으며,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6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할 계획이다. 완공 시 기존의 광양 및 구미 공장과 함께 국내에 연산 16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 즉 60kwh급 전기차 약 180만여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게 된다.
2023년 준공 목표로 포항블루밸리 산업단지 내에 추진 중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도 포스코케미칼의 중요한 투자다. 투자금액은 2천307억원으로 양극재보다는 적으나, 그간 국내 생산 기업이 없어 일본이나 중국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온 음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의 R&D를 통해 실리콘계 음극재와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음극재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지역 미래먹거리 확보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 외에 노후화된 기존 5공장을 대체하는 내화물 7공장 신공장 건설에도 492억원을 투자한다. 자동화 공정 도입으로 1인당 생산성이 약 60% 향상되며, 이번 공장 신설을 시작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전 내화물 공장에 대한 설비 증설과 공정 자동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렇듯 포스코케미칼의 약 8천800억원에 달하는 투자는 경북 내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11조6천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앞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투자유치대상 시상식에서 포스코케미칼은 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
사회공헌 부분 역시 지역과의 상생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13년 개설 후 9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푸른꿈 환경학교’, 청년들의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상생형 축로 기능인 양성교육’은 지역 인재 양성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자리 잡고 있는 포항시 청림동 지역을 위해서는 독거노인, 기초생활 수급자, 결식아동 등 저소득층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희망충전 사랑나눔 푸드 충전소’와 저소득층 주민들이 지역 내 식당을 통해 무료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는 ‘청림동 골목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 청소년의 사회진출 초기 비용 마련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자산형성 지원 사업인 ‘디딤씨앗통장’에도 지난해부터 참여해 임직원과 지역사회의 추천을 통해 선정한 아동 100명에게 1년 동안 총액 6천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경상북도 및 포항시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건립해 K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