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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역, 현금자동지급기 없어 이용객들 불편

이순영 시민기자
등록일 2022-01-18 20:26 게재일 2022-01-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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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역 전경. /이순영 시민기자

포항역에 예금 인출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현금자동지급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포항역은 1914년 포항시 용흥동에 간이역으로 설치된 이래 1918년 협궤열차 개통에 이어 1998년 통일호, 1992년 새마을호가 개통됐다. 2015년 새마을호는 운영이 중단됐지만, 흥해읍 이인리에 KTX가 개통되면서 역사가 이전돼 오늘에 이른다.


포항역에는 현재 포항-서울 KTX 1일 상행선 16회, 하행선 14회, 대구선 무궁화호 왕복 4회, 동해선 무궁화호 왕복 7회, 동해남부선 무궁화호 왕복 2회 등 총 56편의 열차가 운행된다. 특히 주말이나 휴가철, 명절에는 예매하지 않으면 열차를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이용객이 붐빈다.


역사 내에 현금자동지급기가 없어서 이용객들이 당황해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서울에서 고향을 찾은 김모 씨(69)는 “배웅 나온 손주에게 용돈이라도 좀 주려니 현금이 필요한데 돈을 찾을 수가 없어서 난감하다”면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현금자동지급기가 없다니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포항역 관광안내소 문화관광해설사 홍모 씨(63)는 “주말에 결혼 축의금을 주려고 현금이 필요한 고객에게 현금을 빌려주고 휴대폰으로 활용하는 ‘콕뱅크’로 받은 적도 있었다”는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안내소를 찾아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매우 곤란했다”면서 “현금자동지급기가 있으면 고객들이 편리하게 잘 활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밖에 포항역을 이용하는 휴가 나온 장병들이나 일반 여행객들도 현금자동지급기를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포항공항은 김포-포항 1일 왕복 1회, 제주-포항 1일 왕복 2회 항공기가 운영되는 데도 현금자동지급기가 설치돼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또한 기기가 설치돼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서 대비된다.


포항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포항역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현금자동지급기 설치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순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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