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How’s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 손학규는 오늘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무한 권력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이 석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에 와서 웬 뜬금없는 출마냐 하고 의아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 대선의 현실은 어떻나. 대통령 선거가 나라를 이끌 비전은 보여주지 못한 채 상대를 헐뜯고 조롱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적 명운을 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두고 벌이는 대선이 “누가 덜 나쁜 놈인가?”를 가르는 선거여야 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며 “모든 문제는 정치다.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그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결국 정치를 바꿔야 하며 제도를 바꿔야 한다”면서 “통합의 정치를 열어 ‘편가르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 증오와 분열의 정치를 치유와 화합의 정치로 만들고 부정의 리더십을 긍정의 리더십으로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개헌을 추진해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을 열겠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이 감옥 안가는 나라를 만들겠다. 양당제 국회를 다당제 국회로 바꿔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 한마디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