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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으로 안전한 겨울나기

등록일 2021-11-25 20:07 게재일 2021-1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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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득곤포항북부소방서장

지칠 줄 모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위협 속에서 격동의 2021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늘 그렇듯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 성공과 실패가 수없이 반복됐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후회도, 미련도 없어야겠지만 앞으로 남은 한 달을 어떻게 마무리 짓느냐에 따라 그 해에 대한 모든 감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남은 한 달, 우리가 더욱 화재예방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짧았던 가을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하면서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겨울철은 난방기구 사용량이 많아질뿐더러 건조한 날씨로 인해 주택화재 발생이 잦아지는 시기다.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서에서도 불조심 캠페인을 진행하고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택화재의 경우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각 가정 스스로도 화재 예방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럼 주택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전기제품 사용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화재위험 3대 전기제품인 전기히터, 전기장판, 전기열선 가열기 등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에는 전원이 켜진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KC마크 등 공식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음식물 조리 시에는 자리를 이탈하지 않는다. 특히 장시간 조리가 필요한 음식이나, 튀김 요리 등은 더욱 화재 발생 빈도가 잦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방 내에는 주방화재 전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 발생 시 빠른 초기대응이 가능하도록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49.7%가 주택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화재의 초기발견 및 진압을 돕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의 중요성은 몇 번을 다시 말해도 부족할 정도다.

안전한 겨울나기, 후회 없는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해 내 주변의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돌아보도록 하자. 앞서 언급한 사항들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나와 내 가족을 화마로부터 지키는 동시에, 안전하고 따뜻한 한 해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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