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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문 대통령, 사실상 李후보 보호 지시 다름없어”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10-26 20:15 게재일 2021-10-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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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게이트 핵심 혐의자<br/> 대통령이 만나 격려하는 것은<br/>“국민 기만극” 강도 높은 비판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만남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국민 기만극’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게이트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는 핵심 혐의자로 돼있고, 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저희들이 고소·고발도 해놓은 상태”라며 “그런 사람을 대통령이 만나게 되면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게 될 것이다. 이 후보를 보호하라는 명확한 지시를 사실상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비리 의혹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대통령이 만나서 격려하거나 간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권 연장을 위한 잘 짜인 국민 기만극 한 편을 보는 듯 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하라고 한 것은 다름 아닌 문 대통령이었다”면서 “그런 대통령이 그 설계자를 만나 덕담을 건네고 건승을 당부하니, 바라보는 국민은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SNS에 “명백한 선거개입 행위”라면서 “이번 만남은 누가 봐도 이재명 후보 선거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이 이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라며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오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덮어주고,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뒷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로의 약점을 이용하는 이런 뒷거래는 추악한 법치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SNS에서 “문 대통과 이 후보의 만남은 논의조차 말았어야 한다”며 “오늘 만남은 ‘묵시적 가이드라인’이 되어 수사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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