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전국체육대회를 고등부만으로 축소시킨 정부가 제41회 장애인체육대회 역시 축소 및 개·폐회식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북도·구미시 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논의를 거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장애인체전 취소를 결정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에 통보했다. 이에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전화로 각 시·도 장애인체육회에 알렸다.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일(10월20일)을 10일 정도 밖에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 연락을 받은 각 시·도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차별’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무총리실이 취소 대신 축소 개최를 제안했고, 현재 관계 부처가 대회 축소 및 개·폐회식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전국장애인체전 취소 통보가 왔다가 다시 번복되는 등 해프닝이 있었다”며 “정부가 대회 축소 및 개·폐회식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12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폐회식 역시 취소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슐런·쇼다운 등 시범 종목은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전국체전이 3분의 1 규모로 축소된 데 이어 장애인체육대회마저 축소 될 것으로 예상되자 경북도·구미시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