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79개사 대상 조사<br/>백신접종 확대·철강경기 회복<br/>전분기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
28일 포항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상시종업원수 5인 이상 포항지역 제조업체 79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2021년 4/4분기 경기가 2021년 3/4분기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60.8%(48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 20.2%(16개사),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 19%(15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경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52.9% → 60.8%)의 비율은 증가하고,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23% → 20.2%),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24.1% → 19%)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 항목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전체항목 가운데 설비투자(105), 체감경기(101), 매출액(100) 등이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사업장·공장가동(92), 영업이익(92), 공급망 안정성(90), 자금 조달여건(86) 항목은 기준치(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철강업(105)이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성수기를 맞아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철강수요가 견조한데다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과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정책에 따른 중국산 철강제품가격 강세유지에 따라 국내 철강 유통가격은 철광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어 화학업(115)의 경우, 화학제품의 판매확대 및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89)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 외에 2021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 미만’이 48.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5%∼4.0%(43.1%)’, ‘4.0%∼4.5%(8.3%)’ 순으로 응답했다.
2021년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는 52.6%가 ‘목표치 달성’으로 답변했으며, ‘목표치 미달(42.3%)’, ‘목표치 초과(5.1%)’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2021년 영업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는 43.1%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로 답변했다. 그다음이 ‘환율·원자재가 변동성(26.8%)’, ‘대출기한 만료 등 자금조달 여건악화(10.8%)’, ‘금리 인상기조(8.5%)’, ‘미·중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6.9%)’, ‘기타(3.1%)’, ‘본격적인 대선정국으로 인한 경제이슈 소멸(0.8 %)’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업에 일어난 변화를 묻는 질문에 36.6%가 ‘재택근무제, 비대면 회의 등 업무환경 변화’로 답변했다. 그다음이 ‘변화없음(35.3%)’, ‘온라인 거래와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12.2%)’,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ESG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더 많은 관심(6.1%)’, ‘스마트 공장, AI·무인화 등 제조공정의 디지털 혁신기술도입·기타(각 4.9%)’ 순으로 응답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