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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종 잡고 보상금도 ‘일석이조’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09-07 20:22 게재일 2021-09-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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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유해어종 퇴치행사 <br/>시민들 1천36명 자발적 참여 <br/>이틀간 3천106마리 포획 성과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대구 달성군 옥포읍 옥연지에서 열린 유해어종 퇴치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이 포획한 유해어종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 달성군 제공
“생태계 교란은 이제 그만, 저희가 다 잡아버릴게요.”

대구 달성군 옥포읍 옥연지(송해공원)에서 열린 유해어종 퇴치행사에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 화제다.


7일 달성군에 따르면 무분별하게 번식하는 유해 외래어종을 퇴치하고 우리나라 토종어종을 보호하기 위한 ‘생태계 교란 유해어종 퇴치행사’를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송해공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부터 매월 시행한 것으로 네 번째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는 270여 명이 참가해 외래 유해어종인 배스·블루길 507마리(304㎏)를 잡았으며, 행사기간 동안 총 1천36명이 참가해 3천106마리(2천151㎏) 를 포획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행사 진행 중 유해어종 포획 시에는 친환경 미끼만 사용하고 고유어종은 포획 시 다시 방생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는 반드시 준수토록 했다.


또한, 달성군에서는 참가자에게 잡은 외래어종에 대한 수매 보상금(배스·블루길은 ㎏당 5천원,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천원, 일 최대 10만원)을 지급해 토종어종 보호로 환경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시민들 역시 보상금까지 챙길 수 있어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만큼 달성군은 올해 외래어종 퇴치행사를 오는 10월 4∼5일 양일간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동절기(11월∼2022년 2월)에는 공원 정비 등으로 잠시 중단하고, 내년 3월부터 월 1회(매월 첫째 주 월요일) 실시할 계획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외래어종 퇴치행사 개최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토종 생태계를 지킨다는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하천·습지 등에 대량 서식하는 외래종을 지속적으로 퇴치해 토종생물의 서식환경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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