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어<br/>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br/>이강덕 포항시장 강력 촉구
이강덕 포항시장은 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 죽장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죽장면의 하천에는 폭우로 밀려온 바위와 자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주택과 농경지 등의 피해도 막심해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가을장마와 태풍, 추석까지 앞둔 상황에서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긴급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포항 죽장면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조기 지정을 유선으로 건의한 바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난달 31일 전 장관에게 죽장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에 선포해줄 것을 건의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의원도 성명을 내고 태풍피해가 발생한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포항 죽장면은 하천범람으로 인한 토사와 바위들이 쌓여 있어 서둘러 치우지 않으면 추가적인 폭우나 가을태풍이 올 경우 2차적인 재난이 우려된다”며 “지자체의 예산과 인력만으로는 조속한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태풍피해가 발생한 경북지역에 응급복구비 30억원을 지원하고 피해가 집중된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4일 포항을 강타한 태풍 ‘오마이스’에 따른 집중호우로 지난달 31일까지 포항시 전체 피해액은 약 79억원이며, 죽장면에는 약 57억원의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기준인 시단위 30억원 이상, 읍·면 단위 피해액 7억5천만원 이상을 훨씬 상회한다.
이는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MDMS) 입력 대상만 집계한 피해액으로, 하천복구와 농경지·농작물 등 전체 피해 복구액은 1천45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공공시설 복구에 국비가 최대 80%까지 지원되고, 피해 주민에게는 건강보험료·통신·전기·도시가스 비용 1개월 감면 등의 특별지원을 받게 돼 피해 완전복구에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는 1일부터 3일까지 피해합동조사반을 꾸려 본격 조사를 진행하며, 중앙부처 협의와 심사를 거쳐 오는 14일께 특별재난지역 지정 여부가 확정 통보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향후,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의 원천차단을 위해 지방하천에 대한 개선복구사업이 절실한 상황으로 자호천 등 3개 지방하천 개선복구를 위한 사업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응급복구를 위한 재난특별교부세 20억원의 교부 또한 건의하며, 추가로 보통교부세 산정 시 피해복구비를 재난안전분야 재정수요액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드린다”고 전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