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br/>포항 방문 포스코·포스텍서 간담회 ‘청년 기초복지’ 강조 <br/>윤석열<br/>충남·세종 찾아 ‘세종시 대통령 집무실’ 설치 필요성 언급<br/>홍준표<br/>제주를 ‘카지노프리’ 지역 만들어 한국의 라이베이거스로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경선 후보 등록 시작일인 30일 전국으로 흩어져 지역 민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 개막에 맞춰 앞다퉈 지역 순회를 하면서 바닥 민심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30일 포항을 방문해 포스코를 둘러보고 포스텍 학생들 및 스타트업 기업가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산업현장의 소리를 청취했다. 이어 제12호 태풍이 지나간 포항시 죽장면 수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포항시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대기업, 금융기업, 공기업, 특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의 노동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대기업편 이라거나 민주노총·한국노총 편 등으로 오해를 받는 순간 노동개혁을 할 수 있는 신뢰를 잃어버린다”며 “대통령이 되면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못했던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빼고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것이 국가가 해야할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며 “청년이 도전에 실패했을 때 신용불량자로 떨어지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복지가 제공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전 포스코회장에 대해 “오늘날 우리 경제에 기여한 부분이 상상 이상”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초반 창업자로 세계 어느 기업가보다 뛰어난 기업가이자 혁신가이며 박 전 회장을 발탁 기용한 박 전 대통령의 안목도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남과 세종을 찾았다.윤 전 총장은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 설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역 표심 구애에 나섰다.
그는 세종 선영을 참배하고 충남 논산에서 파평윤씨 종친회와 간담회를 하는 등자신의 지역적 뿌리가 충청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500년 조상의 고향인 충청의 피를 타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제주를 방문했다. 4·3 평화공원과 6·25 참전 기념탑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홍 의원은 제주를 ‘카지노 프리’ 지역으로 만들어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한 행보를 강화했다. 원 전 지사는 명동에서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과학적 근거 없는 영업 제한으로 소상공인을 희망 고문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 지침에 대해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명동에서 원 전 지사와 함께 자영업자를 돕는 ‘품앗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최 전 원장은 한 언론단체가 국회 앞에서 주관하는 언론중재법 반대 필리버스터에도 참석해 “무엇이 그리 급하고 두려운지 사람이 먼저라던 문재인 정권이 사람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성민 전 의원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언론중재법 강행처리 반대와 이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경선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강성현, 오승철, 원희룡, 윤석열, 최재형, 홍준표(가나다 순) 등 총 6명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을 마쳤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