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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주문 40건’ 경주시 배달앱 ‘달달’ 자리잡을까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1-08-03 19:18 게재일 2021-08-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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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배달앱과의 경쟁 고전속<br/>경북도 배달앱 출시 앞둬 속앓이
[경주] 경주시의 공공 배달앱이 민간 배달앱이나 다른 공공 배달앱과 경쟁하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지역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달달소프트와 손잡고 민관협력형 공공 배달 앱인 ‘달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배달 앱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달달’ 앱은 수수료율이 주문 금액의 1.8%로 시장 점유율이 높은 민간 배달앱 수수료율 6∼15%보다 크게 낮다.

그러나 이미 시장을 선점한 민간 배달앱이 있는 상황에서 공공 배달앱이 자리 잡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가맹점 수는 720곳, 회원 수는 7천800명이다.

주문 건수는 한 달에 1천200건으로 하루 40건에 불과하다.

가맹점 1곳당 한 달 주문 건수가 2건이 채 안 되는 셈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널리 알려지지 않아 기존 민간 배달앱에 익숙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달달’ 앱이 아직 자리를 잡기도 전에 경북도가 9월부터 도내에 민관협력형 공공 배달앱 ‘먹깨비’를 출시하기로 해 시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먹깨비’는 가맹점 수수료가 1.5%로 ‘달달’과 큰 차이는 없지만 낮은 수준이다.

시는 교육지원청이나 학교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역 배달앱을 홍보하고 한국수력원자력 후원으로 경품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배달앱 업체가 적자인데 많이 가입해서 많이 이용해야 박리다매로 적자를 벗어날 수 있다”며 “시에서는 ‘달달’ 앱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고 있고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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