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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바다 찜통에도 ‘한산’, 계곡은 ‘북적’

장인설기자
등록일 2021-07-25 19:13 게재일 2021-07-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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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까다로운 방역수칙 탓<br/>피서객 지난해보다 절반으로 뚝<br/>계곡은 지난 주말대비 2배 ‘껑충’
25일 오후 망향정해수욕장의 한산한 모습.

[울진] 찜통더위가 이어진 주말과 휴일인 24~25일 울진지역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계곡과 하천에는 피서객들로 넘쳐났다.

해수욕장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과 해수욕장 이용 수칙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남면 수곡리 수곡천 주변과 불영계곡 등에는 피서객들이 그늘 막을 치고 물놀이는 즐기며 무더위를 쫒았다. 과일을 나눠먹으며 담소는 나누는 피서객들도 많았다.

계곡 물놀이장으로 이어지는 마을도로는 피서객들의 차량으로 하루종일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울진군에는 읍면별로 운영하는 계곡 등의 물놀이장이 14곳에 이른다.

이곳은 수심이 얕고 주변에 수목이 잘 발달돼 차양효과가 뛰어나 가족단위 피서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물놀이장 관계자는 “24, 25일의 계곡 물놀이장 피서객이 지난 주말과 휴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불영계곡에서 물놀이는 즐기는 피서객들.
25일 오후 불영계곡에서 물놀이는 즐기는 피서객들.

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지역 14곳의 물놀이장 피서객은 400여명에 불과했으나 24일 오후 5시 현재 900여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시간 기준 지역 7곳의 지정해수욕장의 피서객은 2천300명으로 지난해 4천100명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망양정해수욕장 주변 50대 상인은 “오후 2시인데도 아직 마수도 못했다”며 “피서객이 작년의 1/3에 불과해 올 여름 한철 장사도 망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금남면 발전협의회 관계자는 “방역 1단계가 적용되던 지난 주말에 비해 ‘사적모임 4인 허용’이 적용된 이후부터 피서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해수욕장은 개장했지만 사실상 개장 휴업 상태다”고 말했다.

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적용된 수도권 4단계가 23일 2주간 연장 발표되고 지난 19일부터 비수도권 전역에 ‘사적모임 4인까지 허용’을 담은 방역2단계가 전면 시행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수욕장의 경우 일몰시각인 오후 8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백사장에서 음식과 주류 등 야간 취식·음주 행위가 전면 금지되는 등 방역이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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