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단계적 확대 방안’ 발표<br/>실험·실습·실기 수업부터 시작<br/>소규모 수업 대면으로 전환<br/>동아리 등 수업외 활동도 지원
코로나19로 1년 반 동안이나 닫혔던 대학 ‘정문(正門)’이 오는 9월부터 조금씩 열린다.
교육부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을학기부터 대학의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2학기부터는 실험·실습·실기 수업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소규모 수업도 대면으로 운영하고, 1차 백신 접종 완료 이후에는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정했다.
2021학년도 1학기의 경우 전체 대학 중 93%가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용하고 있으며, 1.5% 대학 만이 전면 대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교육부의 대면수업 확대 정책에 따라 당장 국가공인 자격증 관련 수업 등 취업 연계 중심 교육이 진행되는 전문대의 학사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아리 활동이나 행사와 같은 수업 외 활동에 대해서도 교육당국은 대면활동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1차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여전히 대규모의 모임이 금지된다. 1차 백신 접종 인원이 전국민의 70% 이상을 달성할 경우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5인이나 8인과 같은 인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강의실 방역 관리 지침을 대학 측에 안내해 기준으로 삼도록 했으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캠퍼스 방역 예산을 대학 측에 지원하기로 했다. 개강과 맞춰 9월 한 달을 대학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지자체 등과 함께 집중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는 “2학기 대면수업 확대가 대학의 일상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잘 챙기겠다”면서 “3분기 백신접종 결과를 보며 단계적으로 확대해 방역과 교육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질병청, 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가 전국 대학생 9만4천8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대학 대면활동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실험·실습·실기수업의 경우 ‘대면수업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인원이 절반 이상(63.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대면수업에서의 이해 및 참여도가 더 높다거나, 대면수업으로 인한 사회적 교류 기회를 들었다. 그러나 수업 외 학내 활동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비대면을 선호(45.6%)하는 등 감염위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코로나19 확진자는 1학기 기준 일일 평균 19.8명으로, 3월(16.4명), 4월(21.4명), 5월(23.1명), 6월(18.0명)으로 5월 이후 다소 감소 추세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