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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풍년… 野 경선 레이스 후끈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6-24 20:17 게재일 2021-06-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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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윤석열 29일 ‘등판’<br/>복당 洪, 유승민·원희룡 ‘신발끈’<br/>최재형·김동연 합류 여부 관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 날짜를 공개함에 따라 야권의 대선 레이스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윤 전 총장은 24일 대변인을 통해 “오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야권내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견지해온 윤 전 총장의 공식적인 출마 선언이 이뤄지면 다른 주자들의 대선행보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 일자를 밝힌 이날,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위 의결로 복당이 결정됐다. 홍 의원은 국회 회견에서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줄일) 자신이 없으면 대선에 나오겠나”라며 “지금 상황으로 결정하면 경선도, 대선 투표도 필요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이 경선 채비에 들어간 가운데 홍 의원도 조직을 정비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최재형 감사원장 역시 사퇴 임박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대세론에 맞서는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여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 러브콜에도 답을 하지 않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역시 야권의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 입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마무리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자연스럽게 당내 경선에 참여할 공산이 크다. 다만 양당의 합당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경우 일이 꼬일 수도 있다. 양당이 실무 논의에 들어갔으나 당명 변경 등을 놓고 합당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윤 전 총장도 마찬가지다. 입당한 뒤로는 당 밖의 유력주자에서 많은 주자 중 한 명으로 위상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윤 전 총장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면 곤란해진다. 이 대표가 일단 8월 말에 ‘대선 경선 버스’가 출발한다고 공언한 이상 당밖의 주자들은 이 시점까지 일차적인 결론을 내라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나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제 시간에 탑승하지 않을 경우 이들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후보 단일화는 풀기 어려운 고차 방정식으로 빠져 들 수도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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