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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노조-군의회, 공무원 명퇴 신청 놓고 대립각 세워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06-24 20:15 게재일 2021-06-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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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근절” vs “원인 제공자 탓”<br/>  당사자는 “갈등 확대 원치 않아”
24일 전국공무원노조 대구 달성군지부 조합원들이 달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군의원들의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재욱기자
대구 달성군의회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 달성군지부가 달성군 A과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달성군공무원노조는 24일 오전 10시 달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갑질, 폭언 근절을 위한 달성군의회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측에 인격 모독 및 갑질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18일 달성군의회 정례회 회기 중 달성군 A과장이 ‘당신’, ‘이 양반아’ 등을 포함한 반말, 폭언, 고성을 듣는 등 인격적인 모욕으로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아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달성군의회는 “‘반말, 폭언’은 결과론적인 사항이고, 이러한 사태를 불러 온 원인제공자에 잘못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군의회는 “공무원노조가 집행부와 군의회가 대화로 충분히 풀어갈 수 있는 사안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사실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모습을 펼치는 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공무원노조가 정치적인 목적과 조직 영달을 위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단체행동을 이어 간다면 군의회도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갑상선과 심장질환 등 건강상의 이유로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현재 휴가 중인 A과장은 노조와 군의회의 갈등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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