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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고개 내밀듯… 포항 어제 기준 12명·경주 13명 ‘25명’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1-06-23 20:41 게재일 2021-06-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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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병원발 누계 21명 늘어나<br/>코호트 격리·전수조사 안간힘<br/>경주 문무대왕면 등 3개 읍·면<br/>내달 1일까지 2단계 비상 대책<br/>개편된 거리두기 앞두고 ‘불안’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했던 경북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포항·경주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으로, 이 중 11명이 포항세명기독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22일 해당 병원 환자, 의료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한 것을 포함, 병원발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포항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정형성형병원 6층 전체를 지난 22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하기로 했다. 또 해당 병원의 의료진, 입원 환자, 보호자 등 2천599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했다.

이어 23일에는 오전 11시께 병원 전체를 일시 폐쇄하고 외래 환자 진료를 중단한 뒤 방역인력을 투입해 내외부를 소독했다.

포항시는 지난 1일 이후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나 보호자 등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이 하루 방문자만 수백명에 달하는 대형병원으로 검사대상자가 광범위한 탓에 이날 오전부터 포항시 남·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포항시와 인접한 경주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문무대왕면과 관련된 확진자가 11명으로 파악됐다.

경주시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동경주 지역 3개 읍·면에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비상대책을 강구했다. 시는 24일 0시부터 7월 1일 0시까지 문무대왕면과 감포읍, 양남면에 현재 1.5단계인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여 적용한다.

문무대왕면에서는 지난 20일 1명이 확진된 뒤 22일 5명, 23일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경주시는 감포읍 행정복지센터와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에 임시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문무대왕면 소재 양북대왕온천 방문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을 독려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접촉 또는 증상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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