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의성군 청년정책, 日 열도서 주목한다

김현묵기자
등록일 2021-05-25 20:12 게재일 2021-05-26 9면
스크랩버튼
일본 유력 언론사 마이니치신문 <br/>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 등 소개<br/>“청년문제 해결 롤모델 자리매김”
‘의성에서 살아보기 사업’에 참가한 청년들이 김주수 군수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 의성군의 청년 정책이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유력 언론사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4일자 기사를 통해 의성군의 청년 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유입된 청년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인터뷰에 나선 청년들은 마음의 여유와 생활의 안정이 생겼다며 도시에서는 회의적이었던 결혼과 양육에 대한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고령화율이 높은 의성에는 청년유치와 저출산 대책이 급선무’라며 창업, 주거, 보육 등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이웃사촌시범마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의성의 합계출산율이 2017년 1.40명에서 2019년 1.76명으로 전국 3위가 된 것 역시 의성군이 적극적으로 양육지원책을 추진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일본의 유력 언론이 의성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일본의 지방소멸이 이미 우려할만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도쿄대 마쓰다 히로야 교수가 쓴 ‘지방소멸’이 출간된 후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 지 7년이 지났지만, 일본의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한국 역시 전국 시·군·구 중 42%가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소멸지수 1위라는 오명에 맞서 합계출산율과 귀농 가구 수에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순위를 기록, 분위기를 반전시킨 의성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군은 2019년부터 시작한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을 통해 일자리, 주거, 생활 여건 등 5개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80명이 넘는 청년들이 의성에 정착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의성에서 창업에 도전한 청년들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적잖은 도시 청년들이 의성을 주목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전국의 지자체들도 벤치마킹을 위해 의성을 방문하는 등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주수 군수는 “지속가능한 의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과 자신만의 비전을 가진 청년들의 열정이 만나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며 “다양한 성공사례로 청년문제 해결의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현묵기자

남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