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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구미로… 국민의힘 ‘TK 달래기’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1-05-20 18:43 게재일 2021-05-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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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일행<br/>  최근 대구경북 홀대론 커진 상황<br/>  박 前 대통령 생가 2년 만에 방문<br/>“대한민국 산업화 리더십 절실”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이철우 경북도지와 함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사진 등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가 20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2019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그동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잇따라 호남행에 나서며 외연 확장에 힘을 기울였고, 김 권한대행 역시 취임 이후 첫 현장 일정으로 광주행에 나서는 등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잡는데 주력하면서 대구·경북(TK) 홀대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구미 방문도 사실상 TK 홀대론을 의식해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 집토끼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관련기사 2면>

김 당대표 대행은 이날 이종배 정책위의장, 구자근·김영식 의원, 박성민·조명희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한 후 구미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산업과 미래첨단소재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김 당대표 대행은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춧돌을 놓으신 높은 뜻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구미상의에서 주요 반도체 및 미래첨단소재 기업과의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미래첨단소재 발전 방향’에 대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이규하 산업단지공단 경북본부장, 반도체 기업(SK 실트론·원익큐앤씨·월덱스), 반도체 주요 수요기업(삼성·LG 등), 미래첨단소재 기업(도레이)이 참석했다.

참석한 기업들은 K-반도체 벨트 전폭 지원과 지방 산업단지 구제 방안 마련,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 인하, 구미국가5산단 임대전용산업단지 지정 등을 건의했다. 또 반도체 지원을 위한 계획안에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은 빠져있는 만큼 비수도권에 대한 지원대책과 지방 산업단지 구제 방안을 요구했다.

김 당대표 대행은 이 자리에서 “미래를 보고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화를 실천해 온 리더십이 절실하게 다가온다”며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이어 그는 “오늘의 반도체 산업을 이끈 것은 기업”이라며 “최근 정부는 오히려 기업에 더 큰 짐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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