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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내 포항에도 집집마다 ‘도시가스’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1-03-17 20:17 게재일 2021-03-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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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에너지복지 확대 추진 발표
북구 읍면 보급률 44%로 열악
5년 내 95%·10년 내 99% 혜택
“10년 이내로 사실상 전 포항시민들이 도시가스 수준의 에너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포항시가 17일 ‘2030 에너지복지 확대 정책’ 추진 발표를 통해 ‘모든 시민이 편리하고 저렴하게 도시가스 등 생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번 정책을 계기로 포항시는 도시가스 공급 및 LPG배관망 확대 구축으로 5년 이내 95%, 10년 이내 99%의 시민들이 도시가스 수준의 에너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포항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85.4%(남·북구 동지역 96%, 남구 읍면 79%, 북구 읍면 44%) 수준이다. 특히, 동 지역에 비해 읍·면 농어촌 지역의 보급률이 낮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에너지복지 정책의 핵심 추진 목표를 ‘읍·면 농어촌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끌어올려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으로 잡았다.

우선 포항시는 농어촌 마을 단위로 소형 저장 탱크를 설치하고 각 세대까지 배관망을 연결해 LP가스를 공급하는 ‘LPG배관망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도시가스가 공급되기 힘든 먼 농어촌 지역에는 ‘생활 SOC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통해 소규모 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한다.

이와 관련, 포항시·한국LPG배관망사업단·한국가스안전공사는 17일 ‘포항시 에너지복지 실현 LPG배관망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을 통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이자 지진 피해 농·어촌마을인 흥해 및 인근지역 28개 마을에 168억원을 투입하는 피해 지역 지원 국비 사업이 진행된다. 올해부터 3년간 마을별로 저장 용량 2t 내외의 LPG 소형저장탱크가 들어선다. 또 각 세대로 가스를 공급하는 배관망이 매설되며, 보일러 등도 보급·설치돼 주민들이 도시가스 수준으로 편리하고 저렴하게 LP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흥해읍 용전2리·청하면 신흥리·오천읍 진전리에는 LPG배관망 구축이 이미 완료돼 150여 가구의 주민이 안정적으로 LP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도시가스 미공급 농어촌 외곽지역도 적극 건의해 순차적으로 LPG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지역 도시가스사 영남에너지서비스(주)와 업무 협약을 통해 공동투자로 미공급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사업비 79억원으로 진행하는 구룡포읍 보급사업을 포함해, 내년부터 동해면 도구1리·약전리 등 미공급 지역에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청림동·오천읍 일부 미 공급지역과 연일읍 택전2리·중단리·중명리에 대한 보급을 협의 중이며, 블루밸리산업단지 활성화와 연계해 장기면에도 도시가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가스 배관망이 형성되지 않아 공급이 어려운 외곽 지역인 기계·신광·청하·장기면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인근 지역까지 도시가스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설로, 도시가스를 필요로 하는 이 시설이 들어서면 주변 주민에게도 도시가스가 보급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포항시는 향후 송라면·기북면 인근지역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확대 유치하고, 또 다른 신기술인 ‘LPG연료전지’ 기술이 발전해 상용화되면 죽장면과 호미곶면에도 LPG연료전지 발전소를 시범 사업으로 검토·건의할 계획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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