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미세먼지 유발<br/> 외출 땐 철저한 위생관리 ‘꼭’
중국발 황사가 대구·경북 지역을 덮쳤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이날 대구와 경북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마이크로그램·1μg=100만분의 1g)는 ㎥당 울릉도(울릉읍) 82㎍, 울진(울진읍) 60㎍, 문경(유곡동) 50㎍, 안동(운안동) 3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31∼80㎍/㎥를 ‘보통’, 81∼150㎍/㎥를 ‘나쁨’, 151㎍/㎥ 이상을 ‘매우 나쁨’으로 구분한다. 이번 황사는 17일부터 점차 약화하겠으나,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18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KF80 이상의 보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황사에 노출된 얼굴과 손, 머리를 씻어주고 양치질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규모 황사는 전날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방 12개 성·직할시에서 동시에 관측될 만큼 맹위를 떨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