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은 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중간간부 인사안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반께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충분한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검찰 인사안을 발표한 데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휴가를 떠났다. 나흘간 쉰 뒤 내주 월요일에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신현수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해 18∼19일 이틀 동안 휴가원을 냈고, 휴가원은 처리됐다”며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22일(월요일)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근해서 뭐라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수석의 거취는 내주 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은 설 연휴를 전후해 사의를 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반려한 상태지만 여전히 청와대를 나가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거취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사퇴의사를 되돌리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무 복귀 전까지 박 장관과 신 수석의 갈등이 어떻게 봉합되느냐도 변수가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신 수석이 조금이나마 재고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