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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기술개발로 지역경제 한파 녹이자”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0-11-18 20:17 게재일 2020-11-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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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개발사업’ 추진 9년<br/>  지원금 1억원 당 6억원 매출 등<br/>  매출 증대·고용 창출서 큰 성과<br/>“앞으로도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대구시가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2003년부터 전국최초 지자체 주도형 연구개발(R&D)사업인 ‘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을 펼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9년간 차세대사업 지원성과를 분석한 결과 직접매출 701억원, 신규고용 406명, 지적재산권 632건의 성과를 창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지원금 1억원 당 성과로 환산하면 매출 6억2천만원, 신규고용 3.6명에 달한다.

눈여겨 볼 내용은 사업화 성공률인데 보통의 연구개발사업이 50% 수준인데 반해, 차세대사업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중심의 연구개발 지원정책의 실효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의 연구개발사업이 연구개발 자체는 대부분 성공하지만 사업화까지 연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착안, 차세대사업은 연구개발 이후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하는 R&BD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업·소기업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연구개발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들도 지원하는 등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 성과창출 기업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미래차로의 플랫폼 전환으로 인해 어려워진 상황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부품업계 기업인 (주)화신과 (주)성신앤큐이다.

(주)화신은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버스와 트럭의 차축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기업이다. 동력이 없는 앞차축 위주로 생산하던 회사는 전기버스가 등장하면서 오히려 기회가 찾아왔다. 전기버스의 뒷차축 양끝에 모터가 들어가면서 모터 하우징 관련 부품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성차의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수차례 공정개선과 시제품 제작을 통해 개발을 진행해야 하는데 문제는 개발비용이었다. 그러던 차에 대구시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모터 구동축과 하우징 간의 정밀도를 완성차의 요구조건에 맞게 개발함으로써 양산 후, 납품에 성공했다.

개발제품은 국내 H사 전기버스에 적용돼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향후 40억원 이상의 추가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스타기업이자 글로벌 강소기업인 (주)성신앤큐는 다이캐스팅(die casting) 전문 자동차부품 기업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하던 이 회사는 유럽발 디젤게이트 및 중국발 사드 사태를 겪은 후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팩의 커버를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제작하려고 하니 제품에 발생하는 기공이 문제였다. 문제해결을 위해 대구시에 손을 내밀었고, 지원사업을 통해 기공 최적화 설계로 양산 및 납품에 성공했다. 개발제품으로 약 8억원의 매출, 관련기술로 약 1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많이 어렵지만 위기일수록 정공법으로 돌파해야 한다”며 “기술개발을 통한 지역기업의 매출증대와 신규고용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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