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엑스포공원서 열려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는 23일 오후 4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고 정귀문 선생(1942∼2020) 추모공연을 개최했다.
정 선생은 1967년 작사가로 데뷔한 이후 50여년 간 고향인 경주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대중가요 1천곡을 작사했고 암과 투병하던 중 이달 1일 별세했다.
대표곡은 ‘바다가 육지라면’, ‘마지막 잎새’, ‘먼 훗날’ 등이 있다.
공연에서는 경주를 기반으로 35년째 활동하는 가수 장하영씨와 포크송 가수 박기윤씨가 정 선생 대표작인 가수 배호씨의 ‘마지막 잎새’, 조미미씨의 ‘바다가 육지라면’을 불렀다.
경주 공연단체인 ‘샵앤플랫’도 무대에 올라 김연자씨가 부른 ‘먼 훗날’ 등을 공연했다.
문화엑스포는 정귀문 선생 활동 내용과 지난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린 ‘동리·목월·정귀문 선생 그리고 시와 노래’를 통해 팬들에게 남긴 인사말 등이 담긴 추모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을 접한 정귀문 선생 유가족과 팬들은 눈물을 훔치며 그리워했다.
문화엑스포는 참가자와 관람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상태 확인, 마스크와 손소독제 사용, 의자 간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밝혔다.
정 선생의 장남 인걸씨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인지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마음으로 추모해준 모든 분 덕분에 아버지께서 좋은 곳에서 영면하실 것 같다”고 감사했다. /황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