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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비슬산 정상에 오르고 싶어”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0-07-19 20:07 게재일 2020-07-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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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대구시지체장애인協 
비슬산 휠체어 바이크 라이딩
“케이블카 반드시 설치 돼야”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달성군지회 회원 및 봉사자들이 지난 17일 비슬산에서 휠체어 바이크 라이딩을 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장애인도 비슬산 정상에 오르고 싶어요.”

대구 달성군의 장애인단체가 팔공산에서 비슬산까지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17일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달성군지회(지회장 우승윤) 회원 및 봉사자 30여 명은 달성군 유가읍사무소에서 ‘무장애 관광특별시 달성을 위한 행복질주’휠체어 바이크 라이딩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신체적 여건으로 인해 자연명소와 관광지를 향유할 수 없었던 장애인들을 위해 팔공산에서 비슬산까지 무장애 관광환경을 조성해 장애인들의 관광 욕구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5월 시작됐다. 이번이 3회째이다.

이날 참여한 인원들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서로 안부를 물으며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사에 참여했고,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건립 촉구를 위해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결의를 다졌다.

이후 유가읍사무소에서 출발한 라이딩 코스는 케이블카 건립 예정지로 이동했다.

비슬산 정상까지는 이동이 어려워 달성군의 협조를 받아 차량으로 이동했다.

우승윤 지회장은 “비슬산에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휠체어 때문에 나를 비롯해 몸이 불편한 많은 장애인들은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정상에 올라 와보니 감회가 새롭고, 케이블카가 반드시 설치돼 장애인들이 언제든지 비슬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는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관광기회를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며 “케이블카 사업이 주민들의 염원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군의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대구시 1호 관광지인 비슬산에 설치될 예정이다. 위치는 공영 철골주차장 부근에서 대견봉 인근에 이르는 천혜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1.831㎞ 구간으로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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