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 영
화살 하나가 공중을 가르고 과녁에 박혀
전신을 떨 듯이
나는 나의 언어가
바람 속을 뚫고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마구 떨리면서 깊어졌으면 좋겠다
불씨처럼
아니 온몸의 사랑의 첫 발성처럼
과녁에 박혀 전신을 떠는 화살을 보며 시인은 시의 본질을 떠올리고 있다. 자신이 쓴 한 줄의 시가 누구의 가슴에 박혀 잔잔한 감동의 떨림으로, 울림으로 남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자신의 시 쓰기 자세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매미
봄맞이꽃
오동나무 장롱 1
고향길
새
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