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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폐기물 소각시설 웬말”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9-08-29 20:33 게재일 2019-08-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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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신음동 농공단지에<br/>  재활용업체가 시설 신설 추진<br/>  반경 1.2㎞ 내 학교·주거지 밀접<br/>“연기 건강에 치명적” 주민 반발

김천에서 폐기물 재활용 업체가 소각시설 신설을 추진하자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김천시 등에 따르면 신음동 농공단지에 있는 폐기물 재활용 업체 A사는 고형폐기물(SRF) 소각시설 신설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1공장의 폐기물 재활용 처리시설을 신설하는 2공장으로 옮기고, 1공장에는 고형폐기물 소각시설을 만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사가 추진하는 고형폐기물 소각시설은 폐플라스틱, 폐합성수지(비닐 등) 등을 고체 칩으로 만들어 소각, 스팀을 생산해 기업에 공급하는 것이다.

최근 A사 직원 2명은 시청을 찾아 회사명과 대표이사를 바꾸고 고형폐기물 소각시설을 신설하는 계획을 검토했다.

김천시 관계자들도 현황 파악을 위해 A사를 찾아가 소각시설 건립 추진을 사실상 확인했다.

고형폐기물 소각시설은 작년 연말부터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됐고, 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냄새, 소음,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발생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산업폐기물과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소각장이 들어서면 연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주민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했다.

감천 변에 있는 A사는 시청과 직선으로 2㎞ 떨어져 있고, 반경 1.2㎞ 안에 초·중·고교와 아파트 단지 등이 밀집해 있다.

김천시는 “소각시설을 추진하려면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결과가 나오는데 5∼6개월 걸리는 데다 시도 부서별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충기 김천시 자원순환과장은 “아직 신청서가 들어오지 않아 처리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시민 여론을 충분히 알고 있어 신중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천/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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