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춘 발표 앞두고<br />신사업 육성·인력 재배치 등<br />새 100년 재도약 구상 나올지
취임 이후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상생협력을 강조한 최 회장이 향후 ‘100년 포스코’를 위한 발판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취임 100일째인 11월 3일 이후 첫 근무일인 11월 5일 포스코 서울사무소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사내행사를 갖고 개혁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983년 포스코 입사 후 36년간 철강 외길을 걸어온 정통 ‘포스코맨’ 최 회장이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포스코의 방향을 책임질 개혁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가장 기대를 모은다.
최 회장은 취임식 당시 “양·음극재 사업 통합은 물론 리튬과 인조흑연 사업화를 촉진해 에너지 소재 분야 일류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과 음극재 업체인 포스코켐텍을 합병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리튬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를 비롯해 공장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오는 2023년까지 투자하겠다고 밝힌 총 45조원 중 신소재 사업에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역혁신을 위한 인력 재배치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반기 기준 포스코 서울사무소와 포항 본사·광양제철소·해외사무소 6곳의 직원 수는 1만7천13명이다. 이들 중 서울사무소에 1천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최 회장은 최대 500명 내외를 포항·광양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11∼12월 사이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방안 구상을 위해 최 회장은 취임 이후 대내외 각계각층의 의견청취를 위한 ‘포스코 러브레터’를 받았는데 이를 어떻게 반영하는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