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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 안보이는 ‘상주시장 선거’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8-05-08 21:24 게재일 2018-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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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명·무소속 4명 출마<br />前 국회의원·시장출신 등 ‘쟁쟁’<br />역대 최대 격전… 혼전 양상<br />

6·13지방선거 상주시장 선거가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초 상주시장 출마자는 이정백 현 시장을 포함해 8명 전원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했고, 컷오프와 경선 과정을 거쳐 황천모 전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이 공천자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1차 컷오프된 4명 중 이운식 전 경북도의원을 제외한 이정백 현 상주시장과 성백영 전 시장, 정송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3명은 공천 결과에 강력 반발해 일치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다 지난 4일 김종태 전 국회의원(19대)이 무소속으로 상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판세가 더욱 복잡해졌다.

이로써 상주시장 선거판도는 애초 4자 구도에서 5자 구도로 급변하면서 피말리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전 국회의원과 전 상주시장 등 지역내 거물 정치인들이 대거 출전,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 공천자인 황천모 예비후보는 중앙당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인 데다 전통적인 보수당의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은 공천 프리미엄, 신인이라는 신선감까지 더해지며 당선권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자부하고 있다.

김종태 전 국회의원은 재임 기간 중 물러났지만, 아직도 총선 당시의 조직력을 상당부분 장악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지지자들이 상주시장 출마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정백, 성백영 예비후보는 제5, 6회 지방선거에서 1승1패의 주고받는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전직 시장 출신들이다. 두 사람의 조직은 뿌리가 깊고, 지역내 영향력이 있는 전·현직 공무원 조직을 거의 양분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정송 후보는 제4회 지방선거 당시 여당 공천을 받은 이정백 현 시장과 무소속으로 맞붙어 시내 동지역에서는 완승했지만 읍면지역에서 밀려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을 정도로 만만찮은 저력을 지니고 있다.

상주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공천자가 엄연히 존재하지만, 무소속 후보 각자가 다자구도하에서도 당선 가능한 지지기반이 충분하다 판단하고 있어 지금까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혼전이 예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고 있지만 이 같은 후보 난립 상황에서는 고정 지지세만으로도 승산이 있다 판단할 경우 후보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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