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일꾼 누가 뛰나<BR>기초의원 포항 `다`선거구<BR>전·현직 6명 `불꽃 경쟁`에<BR>새얼굴 3명도 새 바람몰이
지난 2월 말 기준 인구 7만1천178명으로 단독선거구인 장량동(7만4천250명)에 이어 포항지역에서 2번째로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포항시의원 `다`선거구(용흥동·양학동·우창동)는 선거마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지역이다.
구도심과 신도심의 중간지점에 위치, 포항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인 이곳을 구성하는 3개동이 각양각색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각 동 출신 후보들도 저마다 강한 색깔을 드러내며 이번 6·13 지방선거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모두 3석이 배정된 포항시의원 `다`선거구에 출마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는 모두 9명.
이들 중 무려 6명이 전·현직 시의원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어느 선거구보다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현역의원을 살펴보면 재선의 차동찬(60) 의원, 재선의 김일만(53) 의원, 초선의 백인규(55) 의원이 있다. 세 의원은 모두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뒤 당선까지 일궈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포항 북구지역 유일의 지역구 여성의원인 차동찬 의원은 용흥동 출신으로 제7대 후반기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유독 남성비율이 높은 포항시의회에서 여성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는데 주력해왔다. 차 의원은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 매진해왔다”며 “당선되면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여성의원으로서 지역사회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차 의원과 함께 용흥동 출신인 김일만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다`선거구에 `일만하는 김일만`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의 영광을 안은 저력의 소유자다. 김 의원은 제7대 전반기 복지환경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용흥 감실골 도시계획도로, 연화재 공영주차장 확장 및 화장실 건립을 추진하며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양학동 출신 백인규 의원은 포스코 전체 근로자위원 대표를 지낸 `포스코맨`출신 의원이다.
초선으로는 드물게 제7대 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맡으며 의회 내에서도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양학동 산사태 위험지구 개발, 포항시청사 시민 휴식공간 조성, 시가지 주차난 해소방안 등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전직 의원으로는 이동찬(61) 전 의원, 최상철(55) 전 의원, 권오운(62) 전 의원이 있다.
우창동 출신 이동찬 전 의원은 포항시의회 제5, 6대 의원을 거치며 역량을 쌓아왔으나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공천경쟁에서 낙마하며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제6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는 이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출마자 중 유일하게 우창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장점을 적극 어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인규 의원과 함께 `포스코맨`출신인 최상철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공천신청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며 무소속으로 출마, 선전을 펼쳤으나 당선권인 3위와 불과 400여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하고 말았다.
제6대 의원을 거치며 용흥·양학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용흥동 대안지 수변 및 체육공원조성 등을 추진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전·현직 의원 중 유일하게 바른미래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권오운 전 의원은 우창동 청년회장, 우창동 명예체육회장, 우창동 조기축구회 고문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며 역량을 쌓았다.
이렇듯 `다`선거구는 전·현직 의원의 각축장이 되고 있지만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는 3명의 정치신인도 빼놓을 수 없다.
김만호(58) 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평가자문위원, 정원택(47) 한동직업전문학교 교장, 최동식(44) 전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대경지부 사무국장이 그들이다.
김 전 위원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장점을, 정 교장과 최 전 사무국장은 40대 젊은 기수라는 장점을 각각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