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 후보 TV토론회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김광림·이철우·박명재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2일 TBC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신도청 활성화와 취수원 문제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내놔 관심을 끌었다.
우선 신도청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 각 후보들은 인구유입 증대, 도로 철도 등 교통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광림 “교육·의료·환경 명품 주거지 돼야”
박명재 “인구유입 크게 늘리는 게 시급하다”
이철우 “영주·봉화·상주·문경도 상생 발전”
남유진 “도청 인근 국가산업단지 유치할 터”
박명재 후보는 “앞으로 10년간 2조6천억원을 투입해 10만명 규모 도시 건설 계획을 조금 늦게 시작해 문제”라면서 “우선 인구유입을 크게 늘리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예천이나 안동에서 와서는 안되며, 도 산하기관을 이전하고, 종국적으로 법원·검찰청·국세청 등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그 외 의료시설과 교육 최고시설을 만들어 외지인구를 유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림 후보는 “도청 신도시는 경북도내 23개 시도의 균형발전의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의료·환경 명품 주거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영주의 첨단베어링 산단처럼 상호 발전 방안도 만들어 지원할 것”이라며 “경북 도내 어디서나 1시간 내 볼일 보고 돌아가도록 교통체계도 반듯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후보는 “경북 도청이 안동·예천으로 간 것은 북부 지역 개발을 위해 갔는 데, 영주·상주·봉화 지역에서 도청 신도시로 첨단 산업단지같은 것을 다 빼앗기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예천 안동은 신도시 및 첨단시설 교육도시로 만들되 인근 영주·봉화지역, 상주·문경지역도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기 위해서는 도로 철도를 갖춰야 하고, 자족도시로 성급하게 하면 난개발이 되는 만큼 명품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유진 후보는 “일자리가 없으면 도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도청 인근에 국가산업 단지를 유치하겠다”면서 “정주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초일류 고등학교, 종합병원, 경북의료원(안동) 등의 기능이나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이어 “경북개발공사에서 신도시 개발하면서 남은 이익금 2천5억원을 인근지역에 공장 개발하는 방식으로 투입해서 싼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면서 “도청 인근의 토지·건물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진입장벽이 있는 데, 이 문제는 경북개발공사 등과 의논해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는 각 후보들은 구미시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는 “구미 시민의 의견수렴에 바탕해야 한다”면서 “양 협의회가 윈-윈할 수 있는 안을 내놓으면 수도사업법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지는 않겠다”면서 “취수원을 옮기면 중앙정부에서 낙동강 수계 수질대책, 농업·공업 용수 부족문제, 재산권 제한 문제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해평 장천 농업용수 부족, 공단 물 부족 가능성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난 후 구미시민이 옮기는 걸로 결정하면 국가와 경북도, 대구시가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드리도록 하되, 결국은 구미시민이 결정해야 되며, 강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문제가 정치쟁점화 하면 안 되며, 국가 물관리 체계를 바꿔야 한다”면서 “대구 시민의 물을 먹는데 취수원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대구시민은 시민대로 안전하게, 구미는 구미대로 불편이 없어야 한다는 요지다.
남유진 후보는 “원래 물 문제는 물의 양의 문제며, 물의 질이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구미 공단은 대구·경북에서 황금알 낳는 거위인 데, 구미공단쪽으로 취수원으로 이전해서 문제가 생길 경우 그 피해가 대구·경북으로 퍼지기 때문에 도민들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