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정 춘
허드레
빨랫줄을
높이 들어올리는
가을 하늘
늦비
올까
말까
가을걷이
들판을
도르래
도르래 소리로
날아오른 기러기떼
허드래
빨랫줄에
빨래를 걷어가는
분주한 저물녘
먼
어머니
간명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시다. 적막강산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시 가득 묻어남을 느낀다. 높이 나는 기러기떼와 허공에 펄럭이는 흰 빨래가 자아내는 그림 속으로 그리운 어머니 생각까지 곁들여져 감동의 잔잔한 파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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