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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민간 장학단체 활동 `눈에 띄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8-01-08 20:41 게재일 2018-0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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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형 씨 등 `푸른장학회`<BR>후원금 규모도 매년 쑥쑥
▲ 푸른장학회 포스터. /푸른장학회 제공

포항지역 초·중·고 및 대학생 70명에게 8천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민간 장학단체가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노태형 변호사와 이원우 상임고문, 최영모, 정휘웅 등 뜻을 같이하는 10여명이 만든 `푸른장학회`. 올해까지 420명의 회원이 동참하고 있고, 후원금 규모도 2014년 2천여만원에서 매년 2천만원이 증가해 올해는 약 8천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푸른장학회의 장학생 선발기준은 `형편은 어렵지만 성실하게 생활하는 학생`을 추천받아 이뤄지고 회원들이 내부에서 모두 추천하면 공정성 논란이 우려돼 장학생의 반 이상을 외부기관을 통해 추천받는다.

푸른장학회를 통해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들 상당수가 언젠가 본인도 꼭 자신처럼 후배를 돕겠다는 마음을 전달해오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대학에 합격했다는 감사편지부터, 스스로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학생도 있다.

회원수도 작년보다 100명가량 늘었다. 이들은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3만원까지 낸다. 포항지역 출신의 초중고, 대학생 등 70명이 혜택을 받는다. 초등학생은 50만원, 중고생은 70만원, 예비대학생과 대학생에게는 150만원을 지원한다.

푸른장학회는 순수한 장학정신을 지키기 위해 장학회를 정치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들은 회원으로 받지 않는다. 또 한꺼번에 많은 돈을 내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모두가 조금씩 나눠야 가볍고 멀리 갈 수 있다는 장학회 발족 당시의 회원들의 약속 때문이다. 푸른장학회는 흥해지진피해학생 14명에게 장학금 지급을 결정했고, 지진성금 500만원도 전달했다. 장학금 지급은 오는 12일 오후 7시 포항 UA컨벤션그랜드 홀에서 가질 예정이다. 내년에는 장학금 모금 목표액을 1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푸른장학회를 설립한 노태형 회장은 장학회 내에 골프회(회장 남상국), 산악회(회장 김화중)을 발족시켜 푸른장학회가 장학단체를 넘어 친교단체로서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월 3만원의 후원금을 내는 180여명의 정회원에 한해 월례회를 열고 뒤풀이 행사까지 하면서 친목을 도모한다.

노태형 회장은 “장학회 활동을 인생의 동반자처럼 여기고 함께 묵묵히 걸어가는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주는 작은 장학금이 인생의 출발선상에 서 있는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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