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적합판정 신뢰성 의문<BR>금주 중 결과 나오는대로<BR>차액환수 또는 전량교체키로
속보=포항시가 지역내 3곳에 시공된 오수받이 주철뚜껑<본지 10월 10일자 1면 보도 등>의 중국산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재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3곳에 주철뚜껑의 성분분석을 맡겼으나 일부기관의 적합판정에도 불구하고 중하중시험 분석 결과를 믿을수 없다고 보고 다시 조사에 나선 것이다.
시는 지난달 25일 남구 대송면 칠성천 일대 오수받이 주철뚜껑을 수거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 하지만 시는 이 연구기관의 시험분석 결과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져 구룡포와 동해면의 주철뚜껑을 다시 수거해 다른 연구기관 2곳에 재조사를 의뢰해 놓고 있다.
시는 지난달 26과 28일 충남 금산의 M사가 공급한 구룡포와 동해면의 오수받이 주철뚜껑을 걷어 한국건설품질연구원과 한국재료공학원구원에 중하중시험 분석을 재차 의뢰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는 이번주 중에 나올 예정이다.
포항시 이영두 하수과장은 “원칙적으로 주철의 성분 분석은 △인장강도 △연신율 △경도 △흑연의구성화율 등 4종류의 시험을 거치도록 돼 있으나 현실적 어려움이 뒤따라 완전한 시험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하중시험 결과가 나오는대로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시험 결과가 적합으로 판정받게 될 경우 조달청 고시 공급가액의 차액만큼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조달청에 환수조치를 요청하고,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될 경우 이미 시공된 주철뚜껑 전량을 수거,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룡포, 동해, 대송면 등 포항지역 3곳에 공급된 오수받이 주철뚜껑은 모두 1천385개로 이 가운데 1천240개는 시공이 완료됐고, 145개만 미시공 상태로 남아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