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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민의당, 대구서 `대북 지원` 성토

김영태·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9-18 20:45 게재일 2017-09-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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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bR>전술핵 재배치 보고대회<bR>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비판<bR>국민의당 안철수<bR>인도적 지원 적기 아니다<bR>시도당 강화 혁신안도 발표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앞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지난 15일 대구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 민심 잡기에 나섰다.

우선 한국당이 이날 대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개최한 `전술핵 재배치 대구·경북(TK) 국민보고대회`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성토의 장이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전술핵 재반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CNN 인터뷰 발언과 정부의 인도적 대북지원 계획을 거론하며 “이 정권을 믿을 수 있는가.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 대통령이 쇼는 끝내주게 하는데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게 생겼다”며 “김정은이 핵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핵에는 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느냐.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만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이 나라를 사회주의 좌파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며 “안보 무능으로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을 핵 인질로 만들고도 고장난 시계처럼 대화 타령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대북 지원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이 적폐대상이자 탄핵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에는 홍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TK의원,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당원 2만명(한국당 추산) 등이 참석했다. 당원들은 `안보무능 경제파탄 문재인 OUT`, `文 정권의 구걸안보 즉각 중단`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두번째)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대구 반월동 메트로센터를 찾아 상인들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두번째) 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대구 반월동 메트로센터를 찾아 상인들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임에도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는 것은 적기가 아니다. 전략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며 “좌충우돌, 오락가락하면 시장과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6차 핵실험은 게임 체인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핵개발이나 전술핵배치 등 핵 균형을 맞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검토할 때”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제2창당위원회가 제안한 `시도당 강화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분권형 참여정당`을 실현하기 위해 상향식공천 및 경선관리가 되도록 지방선거 공천권한을 시도당에 이양하는 방안을 거론했고 TK처럼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에는 전국구 국회의원 중에서 본인의 의사를 통해 시도당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김영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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