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미트리 돈스코이호`<BR>러·일 전쟁 때 교전 뒤 침몰<BR>150조원 금괴 실려 있어
【울릉】 러·일 전쟁 당시 울릉도 저동항 동남방향(행남) 수심 400m에 자침(自沈)한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 보물선 `드미트리 돈스코이호`(6천200t급)가 영화로 제작된다.
돈스코이호는 지난 1905년 5월29일 오전 4시30분께 울릉도 인근해역에서 일본군과 교전 중 선체에 파손을 입고 울릉읍 저동항으로 피신, 오전 6시46분께 울릉도 동쪽 해역에서 수군들을 울릉도에 하선시킨 후 스스로 침몰했다.
신일광채그룹(회장 홍건표)과 (주)오이필름(대표이사 우현웅)은 오는 2019년 개봉을 목표로 보물선 돈스코이호 영화를 공동으로 제작기로 하고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일광채그룹의 홍 회장과 이덕호 사장, 이종성 총괄이사, 김황수 상무이사는 러시아 유학파로 (주)오이필름과 영화 `친구`(공동제작사이사), `즉색시공`(투자 및 공동제작), `키다리 아저씨`(기획) 등 수많은 작품을 기획투자, 공동제작 했다.
이 영화가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을 영화로 제작하는 만큼 러시아를 잘 아는 홍 회장과 우 대표가 의기투합 결정했다. 우 대표는 영화제작뿐만 아니라 비(정지훈), 김재원, 한류엑스포 등 한류스타의 일본 공연을 성공시킨 바 있다.
또 한류잡지 `케이팝 스타 메거진` 발행인을 거쳐 중국 중신그룹, 레노바와 김수현 스타폰 등을 기획에 참여한 한국, 러시아, 일본, 중국 글로벌 인맥과 제작 노하우를 가진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돈스코이호는 실린 보물과 별개로 배 자체만으로도 10조 원의 가치를 가지는 역사적인 유물로 꼽힌다. 일본에 대항하며 싸운 역사적인 가치를 가진 함대인 만큼 영화로 제작되면 성공할 것이라고 입장이다.
홍 회장과 우 대표는 초기 영화 제작비로 300억 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하고 유명 배급사, 감독, 한류스타와 러일전쟁 씬 등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을 통해 중국, 러시아의 제작참여와 해외상영 추진 및 수익금 일부를 정부의 일자리창출위원회에도 기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콜롬비아정부가 발견한 11조 원의 산호세호 보물선의 10배가 넘는 150조 원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지상 최대의 보물선 돈스코이호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자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특히 이 영화가 성공하면 아름다운 울릉도 배경이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울릉도 홍보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