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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정동영, 안철수 출마 맹공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7-08-07 21:28 게재일 2017-08-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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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 놓고 `내홍` 깊어져
▲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한 국민의당 천정배(왼쪽부터) 전 대표, 안철수 전 의원, 정동영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및 정론관에서 당 혁신 방안과 당권 도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안철수 vs 비안철수`의 구도로 치러진다. `국민의당 혁신`을 기치로 내세운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항해, 정동영·천정배 의원이 “국민의당이 지난 1년 반 동안 사당화됐다”며 정조준한 것이다.

당권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정동영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은 지난 1년 반 사당화의 그림자가 지배했다”며 안 전 대표를 비판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3일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당 사당화의 주역이었던 그의 출마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정 의원은 “당 건설은 지체됐고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아무 때나 출마할 수 있고 당선될 수 있다면 이것 또한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다. 사당화는 패배의 길이며 공당화가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도 가세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당대표 출마는 구태 중의 구태정치”라며 “누울 자리, 누워서는 안 될 자리조차 구분 못 하는 몰상식,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도부를 대체하기 위한 보궐선거다. 가장 큰 책임은 안 전 후보 본인에게 있다”며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 자리를 대선패배에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대선후보가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안 전 후보가 그렇게 부르짖던 새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

천 의원은 또 “당원들이 안 전 후보의 출마 선언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걱정한다”며 “당원을 막다른 선택으로 내모는 것은 당과 당원에 대한 `협박의 정치`이자 진심을 이용하는 `갑질의 정치`”라고 거듭 비판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같은 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혁신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단순히 당대표 뽑는 전대 선거가 이날 선출직 비대위원장, 또는 선출직 혁신위원장을 뽑는 자리”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어떻게 하면 당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논쟁들이 활발히 일어나고 거기에 따라 국민들 관심이 모이고 기대가 모아져 국민의당이 다시 한국 정치의 중심이 되로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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