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산간지 등 도내 41곳<bR>과실전문생산단지 조성<bR>관수·살수시설 덕분에<bR>큰 가뭄에도 효자 노릇
경북도에서 조성한 `과실전문생산단지`가 가뭄 극복의 대안 농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2일 사과와 배, 포도 등 주요 과수 주산지에 조성한 `과실전문생산단지`조성 사업이 올해 장기간 지속된 가뭄에도 관수와 살수시설 덕분에 물 걱정을 한층 덜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과실전문생산단지기반조성사업`은 재배환경이 열악한 과수주산지(30ha 이상)에 암반관정, 양수장 등 관개용수 개발을 전액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와 같이 가뭄이 심한 시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는 전국 최대의 과수 주산지이나 용수개발이 힘든 준산간지에 위치한 과원의 경우 소류지, 소형관정, 소하천 등에서 관수를 하다 보니 가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과수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도는 가뭄 해결과 과수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509억원을 투입해 총 41곳(수혜면적 1천729ha)의 과수전문생산단지 조성을 완료했다. 여기에다 도는 2018년까지 266억원을 투입해 19곳(817ha)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직접 수혜를 받은 상주와 예천의 일부 농가들은 가뭄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업 확대 등의 호응을 보였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매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과실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재배환경에 비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며 “가뭄해소, 고품질 과수생산·유통체계 구축 등의 순기능을 고려해 보다 많은 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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