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예천 제치고 최종 선정<BR>道 직속기관 중 최대 규모<BR>500명 근무, 年예산 500억<BR>생산 유발 효과 3천900억<BR>고용 창출 2천700명 기대<BR>청사 이전 2021년 마무리
경북도 농업기술원 이전지가 상주시로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는 29일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기본계획 및 6개 직속기관·사업소 이전계획에 따라 가장 규모가 큰 경북도 농업기술원을 상주시로 이전하기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직원 180명과 기간제 300여 명 등 관계자만 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500억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기관으로 농업연구, 기술보급 및 교육훈련 등 경북농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경북도 산하기관이다.
대구광역시에 있는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도시개발 가속화, 기존시설 노후화, 농업연구시설 용지 부족 등으로 도청이전과 별개로 오래전부터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경북도는 지난 2014년 경북도 농업기술원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내 사례 분석과 기초조사를 마쳤고, 올해는 경북도 산하기관 이전계획에 따라 이전 후보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최종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도청 신도시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50km 이내 입지조건 시군을 대상으로 유치 신청서를 받았으며, 유치전에 뛰어든 안동, 영주, 상주, 의성, 예천을 대상으로 현장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5월 21일 상주, 의성, 예천 3개 시군을 1차 후보지로 압축한 뒤 이날 최종 이전지를 상주로 확정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최종후보지 선정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부처, 학계, 민간 전문가 등 총 57명의 심사위원 후보를 추천 받은 후, 전자추첨을 통해 19명을 선정하고 현장실사와 자체심의 등을 거쳐 상주시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앞으로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올 하반기에 도시계획 구역 결정, 중앙타당성 조사를, 2018년에는 부지보상과 각종 영향평가, 2019년 기본설계를 마친 뒤, 2020년 착공해 2021년도에 청사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신청사 이전 예정부지는 상주시 삼덕리 일원 30만평으로, 사무실, 연구 및 교육시설, 시험포장, 전시 컨벤션 시설 및 방문객 편의 시설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상주시로 이전됨에 따라 국토의 중심 상주를 기반으로 농업의 성장동력 산업을 한 곳에 모으는 농생명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경북도 농업의 동반성장 및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역성장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보면 상주인원 5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연간 500억원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비력 증대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용역자료에 따르면 경북도 농업기술원 조성기간 중 3천85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천738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농업기술원이 이전되면 운영단계에서 연간 610억원의 경북지역 생산유발 효과와 58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경북도 농업기술원의 상주 이전 결정에 대해 10만 상주시민과 함께 쌍수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상주시는 전국 제일의 농업기술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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