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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등재자도, 시각장애인도 `완주 기쁨`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7-06-12 02:01 게재일 2017-06-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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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전국마라톤대회<BR> 전국서 1천200여명 참가
▲ 시각장애인 김미순씨가 완주후 남편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일본의 망언으로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독도를 지키기 위한 울릉도 전국마라톤대회가 11일 열려 관심을 끌었다.

울릉로타리클럽이 주관하고 울릉군과 세계일보가 공동주최한 이번 전국마라톤대회는 울릉예술문화체험장(울릉읍 사동리)을 출발해 북면 현포리 해상전망대를 돌아오는 42.195km구간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서울시청마라톤클럽 49명을 비롯해 대구 강변마라톤, 김해구지마라톤클럽, 거제마라톤 65뱀, 함평 나비, 이천육상연맹, 양산, 속초, 63토끼마라톤, 울릉도지구한바퀴(전국), 구미, 경주동네 한 바퀴, 울진, 인천마라톤클럽 등 전국에서 1천2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이색 참가자가 많아 더욱 눈길이 쏠렸다. 이번 대회 풀코스(42.195km)에 참가한 임재호(67·부산) 씨는 4시간 28분 42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마라톤 1천500회 참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한 임 씨는 울릉도 코스만도 두 번째다. 그는 “처음 왔을 때는 기상이 나빠 풀코스 구간을 못하고, 하프코스만 뛰었다”며 “42.195km가 되면 뛴다. 코스가 좋고 나쁜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인 참가자인 김미순(57·인천) 씨도 단연 돋보였다. 김 씨는 남편과 함께 4시간 41분 4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해남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달린 시각장애인으로 유명한 김 씨는 “울릉도 공기가 너무 맑아 뛰는 데 부담이 없었다”며 “코스가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공무원마라톤클럽소속으로 풀코스를 완주한 최성학(59) 씨는 가족이 함께 뛰었다. 부인 최숙(57) 씨와 장애인 아들 최현승(29) 군은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최 씨는 “장애인 아들에게 동기부여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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