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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일반화되는 시대

등록일 2017-02-15 02:01 게재일 2017-02-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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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차전지 관련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최근 경북 구미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을 찾아 2020년까지 3천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 했다. 2012년에 설립한 이 공장은 전기차,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2차전지 제작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한다. 그동안 일반 양극재만 판매해왔지만 지난달부터 `저속 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 양산에 성공,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고용량 양극재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에서 포스코ESM 등 2곳 뿐이다.

포스코는 RIST와 함께 마그네슘, 니켈습식 제련 등 다른 고수익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해 포스코는 올 1월 유상증자로 포스코ESM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전기차 2차전지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토대를 마련했다.

“향후 5년 내에 전기차와 휘발유차 가격이 같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배터리 전문가가 있다. 포스코ESM이 생산한 양극재를 납품받아 전기차 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 배터리연구소 김명환 소장의 말이다.

포항시는 전기차 분야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데 전기차는 `유지비는 적게 들지만 차 가격은 비싼 편`이어서 선뜻 구입할 엄두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불과 5년 후에는 휘발유차나 전기차나 값이 같아질 것이라 하니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지금도 포항시 공무원들이 홍보 차원에서 전기차를 운전하고 있는데 소음이 없고 매연을 내뿜지 않아서 매우 이상적인 친환경 자동차이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율주행차가 생산되면 전기차와 함께 `자동차 혁명`이 이뤄질 것이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향유하게 될 것이다.

LG화학의 김명환 소장은 올해 포스코청암재단으로부터 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리튬과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와는 `운명적 만남`이라 할만하다. 올해 신설된 기술상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화한 인사`에게 주어지고, 올해 경쟁률은 무려 200대 1에 육박했다고 한다. 김 소장은 지난 20년간 배터리 연구 한 우물을 팠다. 신기술 개발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를 수 없이 반복하며 이뤄낸 결실이다.

그는 `일본 베끼기`를 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독자적 기술개발에 돌입했고 차별화에 성공, 2009년에 양산체제에 들어갔고 2015년에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평가한 결론이었다.

LG화학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30개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꿈의 자동차`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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