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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주목받는 형산강 발원지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7-02-10 02:01 게재일 2017-02-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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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시 의욕적 추진<BR>형산강프로젝트 성공 위해<BR>발원지 정립이 첫 단추

최근 들어 포항과 경주의 `형산강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으면서 강의 발원지(發源地)를 두고 지자체 등의 이견과 오해가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규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형산강 발원지는 경주시 서면 도리 인내산과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백운산 등 2곳으로 갈리고 있다. 상당수 시민과 일부 언론사는 인내산과 백운산을 혼용하기도 한다.

국토부 17년전 `하천일람`

포항지역사회硏 연구서도

경주 인내산, 정식 `공인`

울주 백운산은 제2 발원

2000년도 이전 발간한 서적은 대부분 형산강 발원지를 울주군 백운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이 최근 울산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포항 형산강, 울산 태화강의 발원지가 울주군으로 동일하다”고 언급한 이후 백운산이 마치 형산강의 발원지인 것처럼 굳혀지고 있다.

그러나 각종 문헌을 근거로 하면 정확한 형산강 발원지는 경주 인내산이다. 2000년 5월 국토교통부(당시 건설교통부)는 `한국하천일람`을 통해 형산강 발원지를 `경북 경주시 서면 도리, 인내산 동쪽 계곡`으로 공인했다.

당시 형산강 하구로 포스코가 위치한 포항시 남구 송정동 해안부터 경주 인내산까지 물길의 거리는 63.95㎞, 울주군 백운산은 62.2㎞로 밝혀졌다. 통상적으로 발원지는 강 하구부터 가장 먼 물길의 시작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경주시 인내산이 발원지가 된 것.

국토교통부는 호톤(R. E. Horton)이 고찰하고 스탈러(A. N. Strahler)가 수정 보완한 수계 차수의 개념으로 발원지를 지정했다. 이는 강 하류부터 시작해 지류를 갖지 않은 상류부의 세류를 1차라 하고, 이와 같은 1차 수류만을 합류하는 수류를 2차, 2차 수류와 2차 수류가 합류한 것을 3차 등으로 계산하는 개념이다. 같은 방법으로 계속하면 차수는 증가해 본류는 최고 차수가 된다. 단, 차수가 증가하는 도중에 낮은 차수의 수류가 합류해도 차수는 변하지 않는다. 쉽게 설명하면 상류 수원점부터 하류로 갈수록 차수가 높아지는 방식으로, 최장 1차 수류가 그 강의 발원지가 되고, 발원지부터 하천 하구까지의 거리가 그 강의 유로연장(길이)이 된다.

발원지 논란은 `한국하천일람`이 발간되면서 해소돼야 했으나, 17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이어진 셈이다.

민간전문가들의 연구 조사 결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지난 2002년 경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종합인문지리지로 발간한 단행본 `형산강`에는 한국하천연구소 고 이형석 소장의 글이 실렸다. 이 소장은 지난 1983년 두 차례, 1985년 한 차례의 현지답사와 연구를 토대로 인내산을 발원지로 규정, 길이 순으로 남한 내 10번째, 남북한 내 26번째로 형산강의 위상을 밝혔다.

`형산강` 제작에 참여한 김규형(48) 사진작가는 “형산강프로젝트의 진정한 성공은 토목 등 개발사업이 아니라 강의 역사 복원 등 위상을 정립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있다”면서 “발원지의 정립은 중요한 첫 단추의 하나인 만큼 이제는 더 이상 혼란이 되풀이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 태화강 발원지인 울주군 백운산 탑골샘에는 표지석은 물론 강의 역사를 알리는 표지판 등이 설치돼 학생들의 교육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형산강의 발원지인 경주지 인내산 인출샘(人出泉)은 현재 사유지로 출입이 차단되는 등 사실상 방치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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