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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안 절벽가 보랏빛 `해국` 고고한 자태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10-11 02:01 게재일 2016-10-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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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섬 해안을 연보랏빛으로 물들인 해국의 향기에 빠져보세요.”

화산섬 울릉도 해안 절벽 암벽을 뚫고 활짝 핀 보랏빛 생명 `해국`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울릉도 가을을 보랏빛 물결로 물들이고 있다. <사진> 해국은 말 그대로 바닷가에 피는 국화다. 울릉도 섬 일주 해안도로는 줄곧 가파른 암벽을 따라 이어지고 있으며, 칼로 자른 듯한 기암괴석의 벼랑 바위 틈에 분홍빛 감도는 보라색의 해국이 최근 무리 지어 피어나 시선을 끌고 있다. 해국은 바닷가 중에서도 여러 종의 식물이 빽빽이 자라는 곳보다는 척박한 화산암 바위틈 사이를 비집고 나와 혼자서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울릉도의 바닷가에서 가장 해국이 많은 곳은 북면 섬목에서 천부리 사이의 섬 일주도로 일대로, 그중에서도 해안과 가장 가까운 도로 주변에 많다. 요즘에는 행남등대~저동촛대암 지질공원 무지개다리 절벽에도 많이 피고 있다.

울릉도, 특히 독도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해국은 멀리서 검게 보이는 독도가 연한 흰색으로 눈을 확 들어올 만큼 꽃잎도 크고 꽃 색깔도 선명하다. 특히 다른 식물들이 잘 자라지 않는 검은 색의 암벽과 갯바위의 비좁은 틈새에 피어 초록 잎과 횐색에 가까운 보랏빛 꽃이 한층 돋보인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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