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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이란시장 개척, 지역경제 새 활로 열길

등록일 2016-10-10 02:01 게재일 2016-10-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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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최근 중동의 거대상권인 이란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낭보다. 경북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도내 14개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실크로드 주요거점 도시인 이스파한에 통상교류사절단을 파견한 결과 대규모 수출가능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수출 증대를 위해 이란을 포함한 실크로드 국가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이란 통상교류사절단은 우리나라 제품구매에 관심 있는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활동을 펼쳐 5개 업체가 151만불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또 교류사절단 참가업체들과 현지 바이어 100여명이 참석한 상담회에서 총 1천378만불 상당의 수출 상담을 진행, 이 가운데 향후 655만불 수출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섬유기계를 제조하는 이화SRC,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이비아이, 식품살균기를 제조하는 경한 등은 현장에서 이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교류사절단에는 경한·코프·와이디텍스타·미래산업·원소프트다임·티엠에스코리아·신우P&C·씨엠티·제일연마공·이비아이·갤러리선제·경북통상·부영산업·이화에스알씨 등 산업용품·기계류·소비재 등을 다루고 있는 기업들이 참여했다. 경북도는 중국발 경기둔화·글로벌 경기침체·유가하락·엔저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상이 걸려 있다. 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해외마케팅지원 사업비 50억 원을 확보해 수출 500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 3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수출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지역 공략을 위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FTA 거점별 시장과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IT·의료기기·첨단 신소재 등 신규 수출전략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현지 내수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이란 시장 개척을 계기로 한국무역협회·KOTRA 등 지원기관과 해외시장 정보를 공유하면서 보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시장개척을 지원하고 하면서 수출초보기업 발굴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 5월 초 박근혜 대통령이 1962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한 이래 전국의 지자체들이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이란과의 통상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자체의 해외시장 개척은 이제 지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과목이다. 발 빠르게 움직이되, 시행착오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경북도의 이란시장 개척 성공이 침체된 대구·경북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경북도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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