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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청년 대구탈출 심각… 해법찾기 시급

등록일 2016-10-07 02:01 게재일 2016-10-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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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청년고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실업률은 높은 가운데 해마다 8천명 내외의 고학력 청년들이 취업과 진학을 위해 대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같은 현상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도 계속되고 있어 해법을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각 지방고용노동청에서 받은 `대학청년 고용센터 현황`과 `대학 취업관 사업추진 현황`,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지원대학 현황`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구의 청년실업률은 14.4%로 전국 평균 10.3%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대구의 청년고용률은 38.8%로 전국 평균 42.5%보다 낮다. 이렇다보니 대구에서는 2013년 청년 인구 순유출이 8천177명, 2014년 8천336명, 2015년 7천220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대구고용노동청 관할 대학청년고용센터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5년 대구청 관할 대학청년고용센터는 총 8개 대학이었다. 그런데 2016년에는 한동대·계명대·대경대·대구공업대·영남대 등 5개 대학의 청년고용센터가 없어졌고, 경일대·동양대·위덕대·포항대 등 4개 대학에 청년고용센터가 신설되어 총 7개 대학에서 청년고용센터가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고용센터는 5년간 제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상담건수가 많은 경우에도 교체되는 대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대학의 취업지원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각 대학의 취업지원관의 경우 지난해 대구에서는 10개소가 운영됐지만, 현재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대학의 취업지원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취업지원관의 경우, 대구·경북에서는 2016년 현재 경북도립대 1곳에 불과하다. 전국에도 취업지원관이 배치된 곳은 15개 대학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대구를 포함해 전국 73개소였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축소된 셈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전년도보다 0.1%포인트 오른 9.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위 국가로 나타났다. 핀란드·노르웨이·터키·네덜란드에 이어 차지한 불명예다.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OECD 평균(11.4%)보다는 낮지만, 문제는 2013년 이후 3년째 계속 높아지고만 있다는 점이다.

고질적인 청년실업은 경기 요인뿐 아니라,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정규직·비정규직 이중구조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은 이제 상식이다. 어쨌든, 유독 대구지역에서 고학력 청년 이탈현상이 극심한 이유를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산·학·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효과적인 해법을 찾아내야 할 때다. 높은 청년실업률은 가장 암울한 미래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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