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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가마VI유적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6-07-22 02:01 게재일 2016-07-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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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전문가·주민 등 참석<BR>분청사기 등 출토품 조사

【상주】 상주시 모동면 상판리에 있는 분청사기 가마Ⅵ유적 학술발굴조사에 따른 자문회의가 21일 조사현장에서 열렸다.

이날 자문회의는 유적의 성격 등에 대한 학술적인 자문을 얻기 위해 문화재 전문위원과 관련 전문가를 초빙했으며, `백화산을 사랑하는 모임` 황인석 회장과 회원, 마을 주민 등도 참석했다.

상판리 분청사기 가마Ⅵ유적 학술발굴조사는 지난해 상판리 자기Ⅰ유적 발굴조사에 이어 지난 5월부터 상주 도자문화의 시원을 밝히고자 추진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비교적 잔존상태가 양호한 분청사기 가마 1기와 가마 양쪽에 넓게 조성된 폐기장 2개 구역이 확인됐다.

가마는 암반층을 뚫어 흙을 이용해 벽체와 천장을 조성한 것으로 가마의 벽체를 최대 4회 보수한 흔적을 확인했으며 가마의 동벽 측면 출입시설이 6곳 남아있다. 이로써 이 가마는 최소 4회 이상에 걸쳐 조업한 것을 알 수 있으며, 당시 자기소의 조업상황과 가마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유물은 대접과 접시를 비롯해 베개, 향로와 향로받침, 화분, 고족배, 합 등 다양한 기종의 최상급 분청사기를 비롯해 도침과 갓모, 갑발 등의 소성도구도 출토됐다.

청자의 전통을 계승한 상감기법으로 제작된 분청사기도 많이 출토돼 상판리 자기 가마Ⅵ유적의 위상과 조업시기 등을 규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궁중의 음식을 담당하던 관서인 사선서(司膳署)에 납품한 것임을 증명하는 `사선(司膳)`명을 비롯한 다양한 명문자기도 다수 출토됐다.

상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태종실록과 세종실록지리지에 근거한 상품 자기소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다량 확보했다”며 “앞으로 우수한 상주 도자기 문화의 시원을 밝히는 데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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